코로나19 영향 개인서비스 수요 위축2월 이후 국제유가 큰 폭 하락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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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확연히 위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한 달 전 1%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여행·숙박·외식 등 개인서비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공업제품 가격은 수요촉진을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의류 등에 대한 할인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특히 4월 중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이 컸다. 석유류가격 상승률은 2월 12.5%를 기록한 이후 3월 6.6%, 4월에는 –6.7%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는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4월 23달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국의 경우에도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물가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다만 식료품 등 일부 상품가격은 공급망 차질, 생필품 사재기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률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봉쇄조치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한 가운데 고교무상교육,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이 추가적인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