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은 6일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년 배터리 분야에 2조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미국2공장의 경우 내년과 2023년 투자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터리사업의 경우 자본투입 기간이 긴 사업이다 보니 일정 부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페루 광구 일부를 매각하는 등 유동화를 시행했고, 향후에도 보유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재무구조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페루 광구 일부 매각 대금 1조원은 하반기 중 입금될 예정으로, 이를 감안하면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1조1629억원, 영업손실 1조7751억원의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12조7774억원)에 비해 1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3281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액(11조7884억원)의 경우 5.30%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1224억원)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964억원에서 마이너스(-) 1조5579억원으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시장 악화 속에서 코로나19 영향과 유가 급락이 겹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