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 실적 54.9% 미끄러져코로나19에 소비심리 위축
-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우한폐렴)의 직격탄을 맞았다. 견조한 내수 시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4월 판매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기아차는 지난달 총 13만4216대를 팔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22만7943대)과 비교해 41.1% 급감했다.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해외 판매다.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8만3855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동월(18만5943대) 대비 54.9% 급감했다.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대부분 해외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가고 딜러사 판매 활동이 차질을 빚은 탓”이라고 설명했다.그나마 버팀목은 내수 시장이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만2000대)보다 19.9%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신형 쏘렌토(9270대), 중형 세단 K5(7953대), 셀토스(5597대), K7(4772대) 순으로 판매가 좋았다.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리스크(위험) 관리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신차로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