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손보사 평균 손해율 3월 77.8%→4월 80.8% 올라손보업계 “생활방역 전환으로 5월에도 손해율 상승 예상”
  •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다시 상승세를 띄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가마감 기준 국내 빅4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로, 전월 대비 3.0%p 상승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의 확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서다. 실제로 지난 4월 빅4 손보사의 접수된 자동차사고는 총 33만4167건으로, 지난 3월 대비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KB손해보험의 손해율 상승이 가장 컸다. 지난 4월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전월 대비 6.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각각 80%, 81.5%로 1달 전 대비 3.8%p, 1.5%p 상승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전월(79.7%)과 비슷한 79.5%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기준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9.4%로, 올해와 비교하면 9.4%p 높은 수치다. 1월에서 4월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지난해(86.1%) 대비 올해(84.1%)가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변화로 2차례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치솟아 적정손해율(78~80%)을 웃돌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손보업계에서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적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이달은 근로자의날·어린이의날 등을 포함해 연휴가 길었던 만큼, 야외활동이 늘어 그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차츰 손해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5월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