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가능성, 경제활동 재개 낙관, 석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39달러 상승(8.12%)한 31.8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6달러 상승한 32.90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사흘 연속 오르면서 3월11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31달러 상승한 34.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3월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이오기업인 Modern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대상자 45명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히면서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코네티컷주를 제외한 49개주가 이동제한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스페인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6월 말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허용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 점증적인 이동제한 완화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조선 조사업체 Kpler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 국가의 해상 원유수출량이 2700만배럴로, 한 달 전에 비해 6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Petro-Logistics는 5월1~2주 OPEC의 원유수출량이 485만배럴 감소했다고 추정하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폴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미미하지만 수요가 회복되고 저유가 매력이 커졌다"며 "감산이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초저유가를 버터기 어려운 미국 셰일 업계가 줄줄이 생산 중단에 나서면서 미국산 공급도 크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내 7대 셰일분지에서 6월 중 석유생산량을 전월대비 19만7000배럴 감소한 782만2000배럴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