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 일상화 시대비대면 중심의 재택근무 표준으로 자리연말까지 재택근무 유지... MS, 아마존도 연장 검토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등 효과... "사회적 트렌드 굳혀질 것"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고용 문화가 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비대면 중심의 재택근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말까지 직원의 약 60%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사무실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순환근무제 형태로 직원들이 출근을 독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은 점차적으로 직원의 10∼15% 정도를 출근을 시키고, 사무실 출근 인원은 직원의 20∼30% 상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도 향후 10년간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회사의 운영 방식을 영구적으로 재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5∼10년 내 전 직원의 50%가 원격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초기에는 고위 엔지니어들에게만 원격근무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10년 내 전체 직원 4만 5000여명 중 절반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위터 역시 원하는 직원들은 무기한 재택근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9월 이전에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 출장일정도 취소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트위터는 남은 기간 동안 모든 현장 행사도 취소하고 2021년 계획도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오는 10월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공룡들이 재택근무 시행 후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면서 "(재택근무가) 전통 방식의 근무 환경에서 벗어난 뉴노멀 트렌드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의 IT 업체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재택근무 연장에 들어간 상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