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코팅으로 항균 코팅막 형성… 병원균 증식 막아
  • ▲ 나노엘 AB. ⓒ카이엘코리아
    ▲ 나노엘 AB. ⓒ카이엘코리아

    화학전문기업 카이엘코리아가 독일 본사(KhaiEL GmbH)와 함께 단 1회 코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독감균 등 다양한 병원균의 증식을 물리적으로 장기간 막을 수 있는 '나노엘 AB(Nanoel AB) 항균 코팅제'를 개발했다.

    25일 카이엘코리아에 따르면 이 코팅제는 코팅막 표면의 양전하가 접촉하는 병원균의 음전화와 만나면서 세포막을 파괴해 병원균이 내성을 갖기 못하는 물리적인 방식으로 항균이 이뤄진다.

    카이엘코리아 측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1) 대상 테스트로 항균 효과를 입증했으며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병원균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병원균이 소독하지 않은 표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간은 최대 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엘리베이터 버튼, 손잡이 등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한 소독관리가 사람간 직접 감염 못지않게 중요한 방역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기존 제품들의 살균효과 지속기간이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주기적으로 소독이 필요해 시간적·경제적 소모가 크다.

    반면 나노엘 AB는 단 1회 코팅만으로도 항균효과가 최소 1년 정도 유지될 수 있어 주기적 방역 없이 간접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코팅제는 코팅 후 150~300㎚ 두께의 얇은 항균 코팅막을 형성한다. 카이엘코리아가 항균 코팅막이 입혀진 유리에 마모도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약 4만회 정도의 내구성을 확인했다.

    코팅 방법도 쉽고 테스트 잉크로 간단히 코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문손잡이 △교회 등 시설 내부 △식탁 △책상 △휴대폰 △컴퓨터 등 사람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곳에 코팅 용액을 펴 바르고 건조하면 된다. 코팅 여부를 알려주기 위해 코팅한 곳엔 항균 코팅 스티커를 붙여주면 된다.

    이 코팅제는 인체에 무해한 물리적 항균 방법을 이용한 제품으로 피부 접촉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독일 항균물질 등록(ECHA)을 완료한 뒤 현지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증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카이엘코리아는 화학 원료 전문기업으로, 100년 역사의 독일 Zimmer & Schwartz그룹과 예당산업단지에 코팅 원료 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