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제출 재산목록 언급 여부 관심 쏠려재산분할 대상, 기여도 놓고 치열한 공방 예상노 관장 이혼 의지 강한데… '혼외자 입적', '가정 지키겠다' 등 언론플레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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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막을 연 가운데 26일 두 번째 변론기일이 열린다.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전연숙)는 이날 오후 5시 최 회장과 노 관장간 이혼소송의 두번째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7일 첫 재판에 이어 이번 재판에도 참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발생 우려는 여전히 높아서다.앞서 첫 재판에서도 최 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취재진 등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출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최대한 출석해 직접 소명할 부분은 소명한다는 계획을 전달한 바 있다.여기에 가사소송법상 이혼 소송 선고에는 당사자가 출석할 의무가 없다. 통상 양측 대리인만 출석해 재판이 진행되는 게 관례로 이어져온 만큼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재판에서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각각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제출한 재산목록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 측은 지난 8일 재판부에 재산목록을 제출했으며 노 관장 측도 지난 11일 재산목록을 냈다. 전날에는 노 관장측이 재산목록 보완요청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양측은 재산분할 대상과 기여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첫 재판에서 노 관장 측이 비공개 내용을 두고 언론플레이까지 벌인 만큼 이혼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당시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소송을 취하한다면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하겠다"며 혼외자도 자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 회장 측은 "비공개로 진행돼야 할 법정 내 진술 내용을 외부에 언급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혼 의사가 있으면서 언론에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은 여론전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노 관장이 이번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번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노 관장에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노 관장은 이혼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최 회장은 2017년 7월 이혼조정을 신청했다.이후 노 관장이 이혼 조건 최 회장이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혼소송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에서 가사 2부로 이송됐다.현재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이 SK 지분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SK 지분은 18.44%를 가지고 있는데 노 관장은 이 중 42.29%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데 현재 시가로는 1조원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