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등 중화권업체 '1억화소' 카메라 탑재스마트폰 업황 침체 불구 멀티카메라 채용 늘어갤S20 울트라 부품價 '108弗' 추정… 갤S10 플러스 두배"주요 거래처 신제품 앞두고 공급 증가 통한 매출 회복 기대"
  • ▲ (자료사진) 미10 프로. ⓒ샤오미
    ▲ (자료사진) 미10 프로. ⓒ샤오미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멀티카메라 탑재 확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화권 업체들이 고사양 카메라 탑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말 1억5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에는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제조업체들도 초고화소 카메라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샤오미는 1억800만화소, 오포와 비보는 6400만화소를 플래그십 모델 내 최고화소로 출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주요 스펙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유독 카메라 성능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고화소 카메라모듈이 중화권 중심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스마트폰 원가 중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의 전체 카메라 부품 가격이 108달러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전작인 갤럭시S10 플러스의 카메라모듈 가격의 약 2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메라모듈 수요가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출하 감소에도 멀티카메라의 채용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화권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중장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고사양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메라모듈 평균판매단가(ASP) 또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최대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46.4%로, 전년 동기 57.5% 대비 11.1%p 감소하고 있음에도 외형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감소 부분 만큼 중국향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이 기간 중국 매출 비중은 33.4% 증가했다. 특히 범용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보다 카메라모듈의 중국 비중이 높은 편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에 호재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를 보면 4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407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대 출하량이다. 정부지원책과 함께 그간 지연됐던 출하가 일시에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올 2분기는 카메라모듈 매출은 스마트폰의 계절적 수요 둔화 및 코로나로 인한 셋트 수요 감소로 1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에 따라 고성능 제품의 공급 증가를 통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