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속 고객이용 증가SBI·신한·유진 등 IT인재 채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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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축은행들이 오픈뱅킹 도입과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해 IT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달 7일까지 IT 경력직원 채용접수를 받는다. 주요업무는 전산개발과 업무운영이다. 지원자격은 ▲전산전공 4년제 대학 학사 소지자 ▲JAVA 기반 개발 경력 3년 이상인 자 ▲여신·수신·이자계산·금융공동망 개발 경험자 등이다. IT관련 자격증 보유 시 우대한다.

    앞서 신한저축은행도 이달에 ▲디지털기반 리테일여신 영업 및 기획 업무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석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기획 등 업무분야에서 일할 IT인재를 채용했다. 

    유진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도 지난 17일까지 IT분야 전문가를 채용 공고했다. 아주저축은행도 지난 3일까지 IT 인재를 모집했다. 

    이 밖에도 SBI저축은행도 올해 입사자 중 5명을 IT인력으로 채용했다. 웰컴저축은행·OK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사도 IT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IT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데는, 최근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업권 내에서 비대면채널과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마케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금융소비자들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언택트 금융상품에 눈을 돌리며, 모바일앱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앱 ‘웰뱅’ 10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웰뱅 로또’ 이벤트를 지난 1월과 3월에 2차례 진행했다. 총 상금 2020만원이 걸린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적금 상품을 가입했다. 특히 2차 이벤트가 시작한 지 불과 8일 만에 적금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말 기준 웰뱅 다운로드 수는 130만건을 돌파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SB톡톡플러스’도 출시 약 9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28만6061건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도 지난 20일 신한카드와 손잡고 연 6.0%의 적금상품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뱅킹앱 ‘사이다뱅크’의 고객 가입을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이벤트 효과 덕분에 지난 25일 기준 앱 다운로드수가 65만건을 돌파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늘어나는 비대면채널 고객에게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각 저축은행들이 디지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IT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오픈뱅킹 서비스가 저축은행을 포함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만큼, 관련 IT인재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업권에서도 ‘언택트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오픈뱅킹 도입 등을 대비해 디지털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