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코로나19 사태 지속될 전망으로 홍보 효과↓참가·불참 모두 검토 중…내년 초 美CES도 장담 못 해
  • ▲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 전경 ⓒ뉴데일리DB
    ▲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 전경 ⓒ뉴데일리DB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20’ 참가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해 열리는 탓에 홍보·마케팅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월 3일∼5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IFA 주최 측은 IFA 2020을 취소하지 않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개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는 베를린 당국의 방침을 준수해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일반 관람객 참여를 제한한 채로 업체와 미디어 등 사전 초대 인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반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IFA2020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일단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진정·확산을 반복하고 있어 참가 자체가 부담이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참가를 하더라도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이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IFA 본 행사장 인근에 ‘시티큐브 베를린’이라는 전시장을 단독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주최 측 방침에 따르면 올해는 이 전시장 운영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IFA2020에 참가하더라도 대규모 전시보다는 유럽 거래선과의 미팅과 온라인 행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IFA2020 뿐 아니라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세가 다소 꺾이긴 했으나, 재유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