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감산 연장 논의 가능성이 교차하면서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05달러 하락(-0.14%)한 35.4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3.11달러 오른 37.9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99달러 상승한 3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대우를 보장해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국영 무역업체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영 농축산물 무역업체인 코프코와 시노그레인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정부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PEC+가 5월 시작한 하루 970만배럴 협조 감산이 1~2개월 연장한다는 보도가 매수 재료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OPEC+는 4일 화상회의를 열고 현행 감산조치의 최대 3개월 연장을 논의할 지 검토 중이다. 이들은 당초 예정보다 일찍 회의를 개최해 감산조치를 1~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지 이날 오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