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G 가공 기술 제휴 맺어도우인시스에 최대 270억원 로열티 독보적 기술에 삼성 양산자동화·품질검사 기술 맞손'갤폴드2' 출시 앞두고 투자 박차… 디스플레이 소재 육성 집중
  • UTG가 처음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UTG가 처음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수한 초박형 유리(UTG, Ultra Thin Glass) 전문기업 '도우인시스'와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와 박형유리 가공 특허와 관련된 기술 제휴 계약을 맺고 최대 270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해 기술을 내제화할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자회사인 도우인시스와 박형유리 가공 특허에 대한 기술 제휴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우인시스 지분 34.62%를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거의 반년만에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시너지 창출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계약은 도우인시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UTG 가공기술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양산자동화, 품질 정밀검사 기술 등을 더해 보다 완성도 높은 UTG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앞으로 삼성이 UTG를 활용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어갈때까지는 두 회사의 기술 제휴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계약으로 도우인시스에 최대 270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할 계획이다. 우선 당장 도우인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UTG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90억 원으로 책정해 지급하고 향후 UTG 매출에 따라 180억 원까지 추가적으로 로열티를 지급할 수 있게 정해뒀다.

    이번 계약의 로열티 규모로 봤을 때 삼성은 도우인시스의 UTG 기술력을 상당 수준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도우인시스의 UTG 가공 기술은 삼성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에 쓰인 투명폴리이미드필름(PI)의 단점을 보완할 유일한 대안책으로 평가되며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첫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폴드2' 커버윈도우에도 채택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UTG기술의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아직까진 도우인시스 외에 시장에 진입한 경쟁사가 없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나금융투자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UTG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신소재"라며 "많은 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리 강화와 균일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등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중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부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삼성은 이미 오랜기간 사업적으로 협력을 맺어왔던 도우인시스를 지난해 말 전격 인수에 나선 것이다. 앞서서도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도우인시스에 상당부분 지분을 투자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 발표를 앞두고 기존 13% 수준이었던 지분에 추가로 34% 가량을 매입하며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의 지분 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수 후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보유하고 있는 벤처펀드를 통해 전환사채(CB) 투자 방식으로 도우인시스에 230억 원의 실탄도 마련해줬다.

    이번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더불어 여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UTG 관련 기술을 집대성해 내재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Z플립 출시를 앞둔 지난 2월 'SAMSUNG UTG'라는 상표권을 38개국에 출원한 바 있다.

    삼성과 도우인시스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작되면 유리 특유의 깨짐 현상 보완 등의 완성도 높이기와 함께 생산 수율을 개선하는데 특히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폴더블 폰 뿐만 아니라 UTG를 적용한 다양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염두에 두고 관련 투자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