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각) 유가는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감산연장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48달러 상승(1.30%)한 37.2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4달러 오른 39.8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3월3일 47.1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22달러 상승한 3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08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배럴 감소였다. 정제유 재고는 993만배럴 늘었다. 예상치 30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OPEC+ 내 일부 회원국에 감산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경고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4개국이 지난 5~6월 감산합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그 대가로 7~9월에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낼리 대표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부 국가의 기만행위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철저한 감산 준수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사우디 등은 이달 초로 예정된 감산연장 회의를 취소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