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어 유럽시장 상륙최대 시장 미국 입성 눈 앞매스 프리미엄 해외 첫 발… 보급형 K시리즈 출시도코로나19로 시장 답보상태… 2분기 고비 이어 불확실성 여전
  • ▲ LG벨벳 제품 이미지 ⓒLG전자
    ▲ LG벨벳 제품 이미지 ⓒLG전자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폰 '벨벳'을 국내에 이어 유럽과 미국까지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여기에 보급형 K시리즈 신제품도 힘을 실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로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LG전자는 LG전자 이탈리아 홈페이지에 '벨벳' 소개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달 중 판매를 시작한다. 홈페이지에는 LG전자의 새로운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앞세워 벨벳을 소개하고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고 명시됐다.

    LG벨벳은 지난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출시된 제품으로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신개념 스마트폰 수요층을 겨냥한 첫 모델로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당초 국내 전용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5G폰 보급이 시작된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 이어서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진출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북미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나 점유율 측면에서 간과할 수 없는 곳이고 5G폰이 비교적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벨벳의 해외시장 진출은 출시 직후 예상치를 밑돌았던 국내 판매량 탓에 서둘러 진행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지난달 15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벨벳은 제품 공개 당시 패션쇼 형식의 감각적인 온라인 론칭으로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선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해외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려 판매에 속도를 내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하락세를 걷고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기가 극명해진 것도 LG벨벳이 글로벌 시장 총공세 전략을 펼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전체 판매된 스마트폰 수도 3억 대 미만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10% 적은 판매량을 나타내며 코로나19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는 모습을 나타냈다.

    5G 매스 프리미엄폰 벨벳의 해외 진출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도 힘을 싣는다. 지난달 말 국내에서 출시한 K시리즈 2종(K61, K41S)을 캐나다 시장에 출시해 북미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에도 출시해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 상황이 2분기 최악 국면을 지나서도 안심할 수 없어 문제다. 2분기 들어 중국과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본격적인 소비 침체에 들어섰고 5월 중순 이후로는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해 신제품을 띄우기에 리스크는 여전하다. LG전자는 코로나19발 위기 속에 해외영업 전열을 가다듬으며 버티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