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2Q...'코로나19' 직격탄 최악 실적상반기 끝나가는데... 예상 실적 못 내놔증권업계도 가이던스 발표 난항... 불확실성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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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전자업계가 하반기를 한달 앞에 둔 시점에도 올해 전망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우선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 2분기도 큰 고비는 넘겼지만 낙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기업들이 많고 이에 실적발표에 훨씬 앞서 예상치를 내놓던 증권업계도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가 한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자업체들에 대한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직전 분기나 예년 대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올 2분기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연초부터 쏟아졌지만 실상 어느 정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지 예측 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우선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한참 앞서 가이던스를 제시했던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난해의 경우 2분기가 시작되고 한달 여만에 2분기 전망은 물론이고 상반기 정리와 하반기 전망까지 쏟아졌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발표때부터 2분기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은 많았지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를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과 봐도 무방하다.그나마 발표되는 전망치도 연초에 밝혔던 수준에서 눈높이를 더 낮춘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조 5000억 원대에서 5조 7000억 원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수준을 예상하지만 2분기에 일회성 이익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던 OLED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변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SK하이닉스도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불황기를 지나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켜는 시점이었지만 여러 대외변수로 구체적인 실적 전망치를 내놓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그나마 최근 발표된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에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1조 60000억 원에서 1조 9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 됐는데, 4월 최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출이 5월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 악화 속에 반도체 수요만은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케 했다.LG전자도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2분기 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 대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는데는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4월과 5월의 수치만으론 2분기 전체 실적을 예상하는데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아래 한달 남은 2분기 전망치는 이달 중순이나 돼야 속속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위해 가장 정확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부터 2분기 전망을 쉽사리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예년처럼 2분기의 중간 지점을 지난 5월 경이면 전체 시장 경쟁 상황이나 수요 추이 등이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2분기 실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4월과 5월에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IR 담당자는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돼 공장이나 상점들이 셧다운되던 4월 최악의 국면을 지나면서 정말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었다"며 "그런데 5월 들어서는 예상보다 생산이나 수요에서 회복세로 빠르게 전환되며 한숨 덜었지만 그만큼 2분기 전체 실적을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이처럼 4월과 5월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며 기업들도 2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유하는데 더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2분기가 끝나는 6월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글로벌 시장 비중이 높은 전자산업의 경우 이 같은 불확실성이 내수산업 대비 더 크고 국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올해 전체 실적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7월 초 기업들의 잠정실적 발표를 거의 앞둔 상황에서나 전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삼성전자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 예년만큼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만큼 2분기 실적 전망이 올해 전체 성과를 대변하는 셈이라 업계 전반이 신중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