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수 허니비즈 CTO "지자체 협력모델 발굴"소비자-업주 윈윈 플랜 가능"독과점·수수료·정보독점 문제도 해결할 것"
  •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

    수수료 논란이 불거진 배달앱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매섭다.

    배달앱 띵동을 운영하는 허니비즈는 민간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인 수수료 2%를 들고 나왔다. 6.8%를 받는 배달의민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띵동의 김환수 허니비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달음식 시장의 성장은 곧바로 음식점들이 더 많은 수수료를 내게 된다는 이야기"라며 "발상을 바꿔 소비자와 음식점을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는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성장세를 이끄는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폭증했다.

    배달앱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음식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1년새 84.6%가 늘었다.

    김 CTO는 "띵동은 전체시장 20조의 2%를 점유해 매출 4000억 달성이 목표"라며 "최저수수료인 2%를 받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띵동이 제시한 플랫폼은 이른바 상생구조다. "광고비를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AI를 활용해 고객이 찾았던 음식들을 기반으로 인기 음식점 리스트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그는 "띵동이 수수료 외에 주목하는 것은 광고비"라며 "돈 많은 점주가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면 소비자들이 광고를 많이한 음식점으로 쏠리게 되고 결국 자본이 있는 음식점이 더 많은 돈을 벌게되는 구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
    띵동이 제시한 해법은 민관 협력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CTO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역화폐와 연계해 결제를 하거나 제로페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공공배달앱의 형태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띵동은 업계 1,2위 업체들의 '정보 독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CTO는 "배달앱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소비자와 가맹점의 다양한 정보가 수집·분석·활용되는데 띵동은 단골들의 정보를 지자체 및 음식점 주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데이터를 공유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 동의를 받아 데이터 오픈 서비스를 만들어 지차체 및 음식점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어떤 음식을 몇시에 많이 시켜먹고 어떤 지역에서 주문이 많이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음식점주가 나서서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라며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영업 마감시간에 임박할 때 할인하는 것처럼 '라스트오더'를 만들어 음식점주는 할인을 통해 재료 소진을, 고객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띵동은 서울 관악과 송파, 성동, 동작구와 부산 진구 등 5곳을 전략 지역으로 삼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전국 타 지역은 앱내 전화 주문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띵동은 올 하반기에 이들 지역 모두, 전국 음식 배달 실시간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CTO는 "론칭 이후 강남과 서초 이외의 지역들에서도 설치율이 2배 늘었다"며 "기술을 통해 소상인들과 고객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배달앱 2.0 시대를 여는 플랫폼을 구축해 점유율 10%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
    ▲ 김환수 띵동 CTO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