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잇, 美 그럽허브 8조7000억에 인수유럽-북미 잇는 글로벌 공룡 배달앱 탄생폭풍성장세… 대륙별 시장쟁탈전·M&A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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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글로벌 배달앱들간 인수합병(M&A) 열풍이 거세다. 지역당 한 업체가 독식하는 시장 구조 때문에 몸집을 키우기 위함이다.
최근 북미에서는 쟁쟁한 업체들간 한바탕 경쟁이 펼쳐졌다. 미국 음식배달앱 그럽허브(Grubhub)의 인수전에서 우버가 탈락하는 이변 속에 유럽 기반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가 승자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도어대시가 47%로 1위, 우버이츠가 26%, 그럽허브가 21%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의 인수로 업체간 삼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럽허브를 인수한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는 네덜란드 기반의 배달앱 테이크어웨이과 영국 배달앱 저스트잇이 합병해 탄생한 글로벌 배달앱이다. 올해 4월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았다.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는 그럽허브 인수를 발판으로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럽허브 매입가는 주당 75.15달러씩, 기업가치 73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다. 내년 1분기 중 합병이 마무리되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음식배달 IT 플랫폼이 탄생한다.
그럽허브는 당초 우버와 합병을 협의해왔으나 정치권이 우버와 그럽허브의 합병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등장과 국내 2~3위 업체의 통합으로 보고 반대가 거세 중도에 포기했다. -
이번 인수전에는 독일계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도 입찰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딜리버리히어로
DH는 지난해 국내 시장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국내 인터넷 스타트업 M&A 사상 최고 액수(약 4조7000억원)로 매입해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다. DH는 진출한 42개국 중 36개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은 세계 음식배달 시장을 2018년 기준 350억달러(40조7000억원)으로 평가하며, 오는 2030년께 3600억달러(420조원) 규모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초유의 사태에도 시장 전망이 밝아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M&A가 나올 것"이라며 "타 지역에 진출할 때도 기존에 있는 업체를 매입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