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 선봬BTS 상징 색·모양 더한 '한정판' 마케팅 눈길하반기 신제품 앞두고 인기몰이 나서... 갤S20에 새 바람
  • ▲ 삼성 갤럭시 S20+_버즈+ BTS 에디션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S20+_버즈+ BTS 에디션 ⓒ삼성전자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BTS 한정판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년 전 LG전자도 BTS를 모델로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바 있지만 BTS의 더 높아진 인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상도 달라진 모양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9일 BTS와 협력한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플러스 BTS 에디션'을 공식 출시한다. 이번 BTS 에디션은 BTS의 상징 색인 '퍼플(보라)' 무광 외관에 헤이즈 공법이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 부분에는 BTS 멤버들을 상징하는 '퍼플 하트', 하단에는 밴드 로고를 넣어 디자인에 생동감을 주는 동시에 BTS 팬심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BTS 에디션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과 홈화면, AOD, 아이콘 등에 적용되는 전용 테마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가 탑재됐다. BTS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와 소장용 포토카드도 제공된다.

    삼성은 이번 BTS 에디션 출시로 예상보다 저조한 갤럭시S20 판매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S20를 처음 공개한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반기 플래그십폰 중 하나인 갤럭시S20도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중에 BTS 에디션 출시로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번 BTS 에디션은 앞서 '갤럭시Z플립' 등이 시도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는 '한정판'이라는 방법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더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에는 제품 홍보 모델이나 마케팅 활동에 일부 참여하는 방식으로 활용됐던 BTS가 한정판 에디션 제품이 출시될 정도의 핵심 역할로 올라서면서 스마트폰 마케팅 시장에도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과거 대비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최근 소비자들 동향에 맞춰 콜라보 제품이나 스페셜 에디션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기법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BTS와 스마트폰 마케팅을 함께 했던 LG전자의 사례와도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상반기 플래그십폰인 'G7'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 전반에서 BTS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삼성처럼 따로 BTS폰을 출시하는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BTS 패키지를 제공해 인기몰이를 했다. 스마트폰에서의 인기를 확인한 LG는 이후 가전이나 IT기기 등의 분야로 BTS 마케팅 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 2년 사이 BTS가 더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삼성은 BTS 전용폰이라는 하드웨어에 과감히 베팅하게 됐다. 이번에 BTS 에디션이 기존 갤럭시S20의 부진을 채우고 성과를 내게 된다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한정판 모델 출시를 새로운 스마트폰 판매 전략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