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증감률 –1.9% 기록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모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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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가 악화됐다.

    16일 한국은행은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밝혔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0.5%에서 –1.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기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중심인 비제조업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2.2%에서 –1.9%로 하락 반전했다.

    코로나19 여파는 기업의 몸집을 가리지 않았다. 대기업 매출증감률은 –1.9%, 중소기업도 –1.8%를 기록했다.

    매출액증감률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1분기 기업들이 뒷걸음치면서 우리 경제도 역성장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7%에서 3.5% 줄었다. 특히 대기업의 수익성이 3개월 동안 1.6% 줄었다.

    경영 상황이 어렵게 되자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나섰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88%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이미 한계점을 넘긴 109.6%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25.3%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출 지표도 지난 4월부터 하락 폭이 커진 만큼 2분기 기업들의 성적표도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