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활자금 전환·주식 투자로 예금부채 규모 축소기준금리 인하로 예수금 증가세…9월 내 목표 달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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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가 목표한 자산 200조 달성이 지연될 전망이다. 

    1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신자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목표한 자산 200조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새마음금고에 따르면 2월 말기준 예수부채 규모는 175조1217억원이었으나, 3월 말 174조287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자영업자들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주요 고객들이 기존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예·적금 대신 생활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분기 주가 하락이 계속되자, 고수익을 생각하는 투자가들이 예금 대신 증권매입으로 돌아선 점도 한몫했다. 

    이로 인해 2월 말까지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195조6000억원이었으나, 5월 말 197조원 수준에서 그쳤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3월과 5월에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해, 1.25%에서 0.50%로 떨어졌다. 그 여파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1%대로 감소하자, 다시 새마을금고을 포함해 제2금융권으로 수신자산이 몰리기 시작했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4월 말 예수부채 규모는 174조8101억원으로 전월 대비 5225억원 늘었다. 5월 말 기준으로는 176조3137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비슷한 기간 저축은행의 수신자산도 3월 66조7518억원에서 4월 68조1534억원으로,  1조4016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이르면 9월이 되면 목표한 총 자산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예금을 생활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가 계속 인하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이 대거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제2금융권으로 몰려와 올해 안에는 목표한 바대로 총자산 2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