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용보증기금은 7, 8월 두달 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신보
    ▲ 신용보증기금은 7, 8월 두달 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신보
    신용보증기금은 7, 8월 두달 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이 악화가 우려되는 탓이다.

    17일 신보에 따르면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으나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2조원(23.5% 증가) 늘었다.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0.8조원(61.0% 감소)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4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발행 규모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또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는 과거에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7, 8월에도 1.6조원 규모의 발행 계획을 수립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7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이달 24일까지이며,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내달 24일까지 접수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제도"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보는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