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하량 전년比 28% 감소 전망6월부터 부품사 가동률 증가삼성·애플 신모델 효과… 실적 개선 기대
  • ▲ (자료사진)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 (자료사진)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의 부진이 2분기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5G 신모델 출시 효과로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2억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해 바닥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산업이 연초부터 부진을 겪은 가운데 2분기 역시 수요 급감 영향에 따라 일시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의 삼성전자 역시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영향으로 2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 부진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부터는 출하량이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들어 해외 매장들의 재개장 비중이 늘어나면서 구매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폴드2를 공개하고 3분기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폰12 또한 10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2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정부 정책 등 하반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대화면과 폴더블 등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하이엔드 부품 공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2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실적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G를 장착한 아이폰12에 따른 수혜도 유효한 상태라 지난해를 넘어서는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은 중화권 회복에도 인도를 포함한 신흥 시장 내 감소폭이 크게 확대돼 4~5월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6월부터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견조한 5G에 대한 수요 등으로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