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日 무라타 40% 1위, 20% 대 삼성전기 2위코로나19 이후 생산 정상화… 6월 기점 상승 전망재고량 4주분 그쳐… 5G 및 IT용 수요증가 등 가격 상승 기대도
  • 올해 2분기 코로나19의 대륙간 유행으로 글로벌 IT 완제품의 생산중단,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의 수요 회복이 6월부터 가시활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3~4위로 평가받는 대만의 MLCC 업체인 야교(Yageo)의 올해 5월 매출은 4486백만 타이완달러로 전년같은기간과 비교해서 37.6% 상승했다.

    야교의 3월, 4월 매출도 각각 전월대비 50%, 10%씩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코로나19의 글로벌 진정 및 확산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고 스마트폰, TV 등 IT완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신모델 출시로 IT 업체의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해 부품 사이에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뿐 아니라 최근에는 산업·전장용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글로벌 MLCC 점유율은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약 40%로 1위를, 삼성전기가 20%초반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이 5G 폰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고 6월과 7월에 삼성전자, 애플 중심으로 하반기 신모델 스마트폰 관련한 생산 및 5G 폰 비중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MLCC 시장은 재고조정과 코로나 19 이후의 생산 정상화를 감안하면 올해 3분기에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는데 일본 업체대비 프리미엄 IT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수혜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 KB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2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하감소에 따른 모듈 매출(5,765억원, 직전분기대비 -41%) 감소에도 컴포넌트 및 기판 사업부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액 1.8조원, 영업이익 954억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97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4주 수준의 MLCC 재고가 가동률 상승에도 적정재고인 6주를 하회하고 있어 공급이 타이트한 것으로 판단되고, 5G 및 IT용 MLCC 수요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되며 하반기부터 5G 시장 개화로 반도체 기판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전기 실적은 전년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8,72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