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기술 협업 첫 발

한국은행은 23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기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공표한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에 따라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위해 외부기관과 협업하는 첫 번째 사례다.

한은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기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적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은의 업무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적용과 관련 기술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은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한은이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며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인공지능 전담 법인으로 독립돼 협업 내용 관련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진행됐으며, 엔지니어들의 도전적 태도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신기법 연구조직인 디지털혁신실을 올 하반기 신설해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하고, 소속직원 중심으로 프로젝트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소속 엔지니어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업 장소와 방식 등은 추후 확정한다.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인공지능 업체와 세미나,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문별·기술별로 특화된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은 "정책지원 인공지능은 관련 전문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도전적 영역인 만큼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적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