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대표 단독 체제 후 덩치 불리기 '속도'업무집행책임자 2명 선임…첫 내부승진 인사하반기 IPO 실무준비 출격…법인명 공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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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윤호영 대표의 단독 체제 전환 이후 법인명을 공식 변경하고 팀 격상, 그룹장 임원 확대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고정희 최고서비스책임자(CSO)를 선임했다. 두 임원 모두 은행 출범 때부터 함께 한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카카오뱅크의 첫 내부승진 임원인사로, 기존 상품파트와 채널 파트가 각각 팀 그룹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파트장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기는 1년이다.

    여·수신, 지급결제, 외환, 카드 등을 담당한 상품 파트는 비즈니스팀으로, 모바일 앱 기획 및 디자인 등을 담당해 온 채널 파트는 서비스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의 업무집행책임자는 기존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석 위험관리책임자(CRO), 신희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유호범 준법감시인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이러한 움직임은 2017년 출범 당시 200여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수가 현재 800여명으로 늘어나며 업무범위가 확장되고 규모가 커진 만큼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선 것도 같은 이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짧은 기간에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는 곳으로 급성장한 만큼 조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특히 상품과 채널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조직 규모가 커진 만큼 기존 파트에서 팀으로 변화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최근 모바일 앱을 2.0버전으로 전면 개편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내 IPO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김광옥 부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이번 IPO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꾀한다. 

    법인명도 이달 1일자로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공식 변경했다. 법인명과 브랜드명을 통일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통한 유상증자로 자본 실탄을 탄탄히 할 계획이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출범 3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는 18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80% 성장한 만큼 IPO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중 오픈뱅킹 서비스도 출격하며, 카카오 계열사와의 제휴 강화를 통한 카카오공동체 시너지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대출 부문에서의 다양한 상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