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효과'3개월간 1조 팔려… 국내 시장 든든한 실적 버팀목여름 성수기 앞두고 의류관리가전 경쟁…'더 큰' 대결하반기 해외 불확실성 여전… 프리미엄 중심 수익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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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좌)와 LG전자(우)의 에너지효율1등급 건조기 제품이미지 ⓒ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에도 내수 소비로 든든한 버팀목이 된 가전사업에서 하반기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여름과 장마철을 앞두고 건조기와 의류청정기 등 이른바 의류관리 가전 분야에서 크게 맞붙는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가전시장에는 각축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5일 관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과 함께 정부가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일정액을 환급해주는 정책인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사업'을 펼친 결과 삼성과 LG를 포함한 주요 가전업체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산업통산자원부는 이 정책을 실시한 지난 3달 간(3월 23일~6월 21일) 89만6695건의 환급 신청이 들어왔고 구매 영수증 기준으로 해당 제품들의 구매 총액은 1조 1613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제도의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해당 가전제품의 매출액도 약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과 LG를 비롯해 중견 가전사들도 이번 제도에 참여했지만 시장 점유율 상 삼성과 LG가 가장 큰 효과를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 비교적 구매가격이 높은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 이번 환급제도로 상반기 삼성과 LG의 가전사업이 숨 통을 텄다는 평이 나온다.실제로 삼성과 LG에서는 올 상반기 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요가 대폭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예상보단 선방했다는 자평을 내놓는 상황이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해 국내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국내는 비교적 시장 환경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그런 까닭에 올 상반기 이들 업체들의 가전사업은 국내 수요로 상당부분을 채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분기 마무리를 한 주 가량 앞둔 현 시점에 증권가에서도 상반기 삼성과 LG의 가전사업이 다른 사업 대비 선방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최악의 시간으로 예상됐던 2분기를 지난 가전업체들의 시선은 이제 여름을 향하고 있다. 에어컨 등의 냉방 가전을 포함해 최근에는 장마철을 겨냥한 의류관리가전들이 각광받으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특히 경쟁구도가 명확한 품목은 '건조기'다. 건조기는 최근 2~3년 사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더 크고 더 다양한 기능을 담은 신제품을 내놓기 위한 다툼이 격렬한 분야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이번 주 삼성과 LG는 각각 에너지효율 1등급의 대용량 건조기 신제품을 앞세워 여름철 성수기 사수를 시작했다.삼성과 LG가 신(新)가전으로 적극 밀고 있는 의류청정기 사업도 올 여름 더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강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각 사의 의류청정기가 마스크 청정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 여기에 여름철 의류 관리를 위한 필수 가전으로 알려지면서 건조기와 함께 신가전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다만 해외시장은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다. 북미와 유럽 등 주력 시장은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소폭 수요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어 상황이 나아졌지만 남미 등 신흥시장에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전체 물량 측면으론 그 간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에선 비교적 수요가 탄탄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 마케팅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