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물량지수 전년 대비 15% 급락3월까지 상승하다 4월부터 하락 폭 경신수입물량도 부진 흐름…교역조건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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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물량이 금융위기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수출 타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수출물량지수는 94.04로 전년 동월 대비 15.0%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4월(-13.2%)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초 코로나19 발발에도 2월(11.0%), 3월(10.1%)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부터 수출 부진이 본격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수출물량이 하락한 것은 운송장비, 섬유 및 가죽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장비, 기계 및 장비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운송장비가 -57.6%, 섬유 및 가죽제품이 -42.4% 큰 폭 하락했다. 

    수입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108.89로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3월(8.7%)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4월(-1.6%)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기계 및 장비(14.2%), 운송장비(9.8%) 수출이 증가했으나 제1차 금속제품(-23.1%), 섬유 및 가죽제품(-12.2%), 화학제품(-8.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교역조건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82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해 4월(2.9%) 이어 큰 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