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발표주택매매·전세시장 넉달만에 '상승국면' 전환
  • ▲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기상도(주황색 상승승국면, 하늘색 보합국면, 회색 하강국면).ⓒ국토연구원
    ▲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기상도(주황색 상승승국면, 하늘색 보합국면, 회색 하강국면).ⓒ국토연구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규제지역을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한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가 넉달만에 상승 전환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120.2로 전달(109.8)보다 10.4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상승과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국토연구원은 이 지수를 3개 국면으로 구분하고 있다. 0∼95는 하강국면, 95∼114는 보합국면, 115∼200은 상승국면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115.9를 기록해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후 정부 규제와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영향으로 보합국면을 유지하다 넉달만에 또다시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대비 11.2p 상승하며 122.8을 기록해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이 역시 지난 2월 118.3를 기록한후 올들어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35.2를 기록해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6·17대책 발표이후 수도권 전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오히려 투자수요가 서울로 몰리는 '빨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주택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11.8로 전달보다 7.0p 상승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은 115.9를 기록해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전국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5월(93.7) 하강국면을 유지하다 지난달 96.7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주택매매, 전세, 토지 등 부동산 전반에 걸쳐 소비자 심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