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타임스 등 외신, ‘나이지리아-케냐’ 등 아프리카 후보 우세 점쳐 만장일치 의결방식 형태 선출…일본 이례적 태도로 지지 반대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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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정부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앞세워 첫 세계무역기구(WTO) 총장 배출을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일본의 반대 등 여정이 녹록치 않아 3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해외 주요 외신들이 타국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데다 일본의 한국 지지 반대 우려까지 더해져 ‘설상가상’의 상황이 되고 있어서다.16일 런던 타임스 등 해외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대표 후보들이 유력한 WTO 차기 총장으로 물망에 올랐다.1995년 WTO 출범 이후 한 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나이지리아) ▲아미나 모하메드(케냐) ▲하미드 맘두(이집트) 등 3명이 출마했다.이들 세 후보는 대륙권 통일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에티오피아 출신 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총장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국제 기관장 선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외신들은 이중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그는 재무장관으로 경제개혁을 주도한 실적이 있어 개발도상국뿐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수완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은행에 25년 이상 근무하고 2번이나 지낸만큼 WTO 가입국내에서의 지명도도 뛰어나다.또한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 선출은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의 형태로 1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지난해부터 수출 규제로 예민해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뚜렷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유 본부장에게는 걸리는 대목이다.이와관련 산업부는 “일본에서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았고 70년간 타국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전례가 없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일본이 이례적인 태도를 나타내지 말라는 법도 없어 불안감을 떨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한편 후보자 일반이사회 정견 발표는 15일(현지시간) 시작됐으며 후보 등록순으로 헤수스 세아데(멕시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하미드 맘두 후보가 발표를 마쳤다.유 본부장은 16일 총 8명의 후보자 가운데 5번째로 15분간 정견 발표를 진행한 뒤 75분가량 질의응답에 나선다.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협의 절차는 정견 발표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9월 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중으로 유력한 차기 사무총장이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