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업·기업경쟁력 강화 중점 과제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소부장' 기업 찾아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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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의 올 상반기 키워드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었다면 하반기는 '리스크 관리'가 될 전망이다.코로나19 사태로 범정부 차원의 대출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은행 및 기업 등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국책·시중은행장과 만난 자리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권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 걸음이 '리스크 관리'가 된 셈이다.산업은행은 지난 17일 여의도 본점IR 센터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 ▲혁신성장 가속화 등이 선정됐다.혁신성장을 뺀 두가지 추진과제가 모두 리스크 관리와 연관이 깊다.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를 비롯해 기업부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해 언제든지 우리 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떄문이다.특히 삼정KPMG는 20일 내놓은 '경제에 울리는 경고음 부채 리스크와 코로나 쇼크' 보고서에서 "기업 부채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올해 3월 기준 2조8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고위험 부채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 2배 이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지역 기업을 잇따라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독려하고 있다.방 행장은 지난 15일에는 경북 자동차부품업체를 방문한 데 이어 17일에는 충북의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중소기업을 찾았다.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원천기술 확보 자금, 수출에 필요한 제작자금 및 이행성 보증 등 수출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소부장은 수은의 주력 지원 분야이기도 하다. 수은은 지난 5월 소부장 지원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상생플랫폼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