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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카드정보 도난사건이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번졌다.
일부 저축은행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재발급 안내를 해주며 응대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번호, 유효기간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시중은행 해킹을 시도한 피의자의 압수물에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민·신한·하나·비씨·삼성·현대·롯데카드와 농협·씨티·전북·광주·수협·제주은행 등 은행권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축은행까지 피해가 번진 것이다.
고객 안내를 한 저축은행 상담센터는 "경찰이 범죄자를 체포한 후 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카드정보를 불법 도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사실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카드 측에서는 시스템 작업을 해 모니터링 중이며,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조회하고 있다"며 "카드정보 유출 경로는 확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카드정보 불법 유출과 관련해 저축은행까지 모니터링을 확대한 상황이다.
이달 3일에는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하면서 경찰청으로부터 카드번호를 받은 금융회사 14곳을 지목했다.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카드번호 중 중복, 유효기간 경과, 소비자 보호조치 기 완료 등을 제외한 유효카드 수는 61만7000건, 피해금액은 1006만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목된 금융사 외 저축은행까지 카드 유출 사실이 포함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에 피해 사실이 발견됐고, 지난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사건과 같이 카드번호 유출에 따른 부정 사용이 확인되면 금융사가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