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부,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발표중기 7만6196개사 통계…자동차부품-플라스틱 제품은 실적 감소K방역-비대면제품-반도체 호조…미국 늘고 중국·일본·베트남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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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중소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으나 K방역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들은 큰폭의 증가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기(7만6196개)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6.2% 감소한 46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수출이 4월 -13.8%, 5월 -23.2% 등을 기록했지만 6월들어 미국 17.0%, 중국 10.5% 등 주요시장에서의 상승으로 2분기 총 -13.4%를 기록하며 감소폭을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의료용방진복, 라텍스장갑, 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의 상반기 수출은 해외수요의 급증으로 전년동기 2억6000만달러보다 350.1%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진단키트 수출액은 5억2000만달러로 전년 4000만달러보다 1130%나 늘었고 수출국가도 20.2% 늘어난 149개국에 달했다.

    디지털장비, ICT인프라, 홈코노미 품목 등 비대면트렌드제품의 수출도 급증했다. 이들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의 수출액은 2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5.2% 증가했다. 

    이밖에 반도체제조용장비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반도체투자확대 등으로 10.4% 증가한 15억6000만달러, 화장품은 주요국들의 소비가 다소 풀리면서 23억3000만달러로 2.1%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글로벌 완성차의 판매 위축으로 전년보다 16.8% 감소한 15억6000만달러, 플라스틱제품은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위축으로 3.2% 감소한 2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60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2분기들어 제조업과 소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의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중기부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1분기 조업중단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103억7000만달러(-8.7%)에 그쳤고 일본은 제조업경기 위축과 기저효과(48억달러, -3.3%), 베트남은 의류업 타격 등(46억9000만달러, -8.4%)으로 부진했다. 

    강성천 중기부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속에서 당분간은 중기의 어려움이 전망되나 미국, 중국 등 주요지역의 여건 개선이 중기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를 중기수출의 반등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비대면, 온라인방식의 수출지원 확대, 수출저변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