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6월 배달앱 '3위'… 배달통 제쳐배민 970만명, 요기요 492만명, 이츠 39만명, 배달통 27만명 순쿠팡이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
  •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심상치않다. 지난해 상반기 론칭 이후 올해 배달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더니 올해 6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이어 3위에 올라섰다.

    2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통을 제치고 배달앱 3위에 올랐다.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앱은 배달의민족이다. 배민은 970만1158명이 이용해 약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어 요기요(492만6269명), 쿠팡이츠(39만1244명), 배달통(27만2139명) 순이다.

    지난 연말까지만해도 배달통이 월 사용자 수 3위였지만 반년 사이에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쳤다. 쿠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나 증가했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작년부터 DH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요기요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아이지에이웍스
    ▲ ⓒ아이지에이웍스
    배민과 요기요는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정치권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어 지난 수수료 체계 변화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후 숨죽이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쿠팡이츠는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음식점주에는 주문 배달 한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프로모션을 1년 가까이 유지하며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일대일 배차(한 번에 한 개씩 배송)' 시스템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이츠는 강남권에서 시작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서울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경기도 기흥과 수지구까지 확장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까지 1%에 해당하는 배달앱 점유율을 두고 쿠팡이츠를 비롯해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들만의 경쟁이라고 생각했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위협적이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