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문질문 출석, '부동산 정책 실패' 야당 비판에 첫 공식 사과
  •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박성원 사진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박성원 사진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 급등에 대해 "집값이 오르면서 젊은세대와 시장의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장관은 2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김현미 장관 말 안들었으면 쉽게 몇억을 벌수 있었다는 말이 나온다'는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부동산 문제에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그러나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으로 최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상승 국면을 막아내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다. 

    김 장관은 "규제 완화에 의한 부동산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여러가지 규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서 의원의 지적에 "부동산정책은 정책의 결과가 나타나는데 시차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수많은 대책을 내놓으면서도 부동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는 "절대 자리에 연연하거나 욕심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스물몇번째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이번 대책이 5번째"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내놓은 대책을 보완하는 것까지 부동산 대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뒷받침해주고자 한다"며 신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