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기술·플랫폼으로 언택트 상황 포용해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언택트(비대면) 상황에서 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될 방향 중의 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27일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영상 메시지에서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미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70~80대도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드셔야 되고 물건을 사야 하는데 계정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신용카드를 연결시키는 과정이 안 해본 사람에게는 어렵다"며 "일단 쉽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의 테마는 굉장히 평범한 표현이지만, 이 두 가지 개념만 살아있다면 카카오는 앞으로 할 일이 진짜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이라며 "두 가지 조합은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는 방정식을 갖고 있어 그것이 카카오의 미래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연예 기사 댓글 폐지를 예로 들며 "그 결정으로 실제 카카오는 비즈니스적으로 감내해야 되는 것들이 있었다"면서도 "그 결정 이후에 다른 포털도 댓글을 없애게 됐고, 우리나라에서 그런 류의 댓글들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좋게 바꾸려는 노력이었을 뿐"이라며 "더 중요한 믿음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만 비즈니스적으로 돈도 많이 벌고 오래가는 기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다가올 미래를 '시즌2'로 정의하고, 사내 업무 방식에 대해 5가지 핵심 가치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등이다.

여 대표는 "시즌 1에서는 어떻게 하면 그 사업적인 안정성,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할 것인가에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며 "시즌 2에서는 그에 대해 훨씬 더 이상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번 카카오가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쪽에 많이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