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열고 BM 솔루션 발굴 나서정호영 사장 취임 후 車·항공 등 신시장 확보 속도글로벌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10조 중 18.4% 점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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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정호영 사장 체제 하에서 신(新)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 초 항공 등 운송업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건설, 인테리어 등 '홈 라이프' 영역까지 OLED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어 기술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업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이라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사업범위를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포럼을 통해 건설, 가구, 인테리어 업체와 공동 업무그룹을 구성해 '홈 라이프(Home Life)' 혁신을 위한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빌트인 가전 ▲스마트 영상 가전 등 다양한 OLED 제품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공간별 최적의 디스플레이와 서비스 컨셉을 도출키로 했다.이를 통해 건설, 가구, 인테리어 등 이종산업 내에서 OLED 기술을 접목하고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앞서도 매출처 다각화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잡은 정호영 사장은 올 초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며 신시장 개척 의지를 보였다.실제 LG디스플레이는 그간 대형 OLED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P-OLED 사업을 향후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최근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P-OLED 투자 확대로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된 LG디스플레이는 전장사업 확장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P-OLED 기반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모델에도 P-OLED를 공급할 예정이다.현재 글로벌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기준 18.4%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에 이어 항공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올 초 CES에서 OLED 비디오월을 항공기 내부 벽면에 설치하고 밴더블(Bendable)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파티션 등 OLED로 전시한 항공기 일등석 공간을 선보였다.이에 앞서 보잉은 차세대 항공기의 기내 캐빈(객실)을 스마트 객실로 조성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관련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당시 LG디스플레이 측은 "차광판 기술을 접목해 미래의 일등석 공간을 구현했다"며 "현재 일부 항공사와 해당 비즈니스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기에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