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2018년 '고요한 택시'부터 2020년 '고요한 M' 협력 이어가고요한 M은 청각장애인용 SUV 배차 차량SKT 기술 들어간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탑재T map 택시 앱 호출시 배차 연계, 승객과 원활한 의사소통 솔루션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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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청각 장애인 운전 기사가 SUV 차량을 몰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운전 지원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돌발 상황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8월 1일부터 선보이는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 고요한 M의 운전 기사 15명 전원은 청각 장애인이다.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고요한 M 전 차량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가 탑재됐다.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이보다 진화한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사분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고요한 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반면,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다. 코액터스는 기사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코액터스는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도 실시한다. 고요한 M 전용 앱은 물론, T map 택시 호출시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양사의 협력은 2018년 6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 ICT 기술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하기로 한 것.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한 지원 이외에도 소셜 벤처가 어려움을 겪는 기사 모집부터 택시 자격 취득 및 교육까지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이러한 양사 협력을 통해 고요한 택시는 2년여 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높아졌다.코액터스는 올해 2월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 수상했다. 6월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 와디즈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