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3억달러 신규 매출 발생외부 파운드리 의뢰 실제 주문 규모 20% 넘을 듯수요 대응 위해 HPC 제품 양산능력 확대 필수
  • ▲ 세계 반도체 1위기업인 미국의 인텔(Intel)이 앞으로 외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에 생산을 위탁할 물량을 매출로 따지면 최소 5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
    ▲ 세계 반도체 1위기업인 미국의 인텔(Intel)이 앞으로 외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에 생산을 위탁할 물량을 매출로 따지면 최소 5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
    세계 반도체 1위기업인 미국의 인텔(Intel)이 앞으로 외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에 생산을 위탁할 물량을 매출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액은 약 542억달러(약 64조 5034억 2000만 원)였다. 

    총 CPU 원가율이 전사 매출원가율과 유사하다고 가정할 경우 CPU 원가는 약 216억달러(약 25조 7472억 원)로 계산되고 여기에서 20%는 43억달러(약 5조 1256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인텔의 매출원가는 파운드리 입장에서 매출액이 된다.

    올해 1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4.1%를 차지한 TSMC가 인텔의 CPU물량 전체를 가져가면 최소 43억달러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TSMC 2019년 매출액의 12%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텔이 생산 위탁 예정인 제품과 물량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7나노 제품 출시 연기를 감안할때 7나노 혹은 그 이하의 선단 공정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위탁 예상 시기는 2021년 하반기 (GPU)~2022년 상반기 (CPU)이며 2022년까지 10나노 공정 제품의 개선(7나노 전환 연기)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인텔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외부 생산 물량을 20%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올 하반기 파운드리 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1위 기업인 TSMC 독주체재가 얼마나 강화되느냐와 2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떻게 추격할 것인지로 요약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외부 파운드리에 의뢰할 실제 주문 규모는 20%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인텔과 TSMC 간 매출원가율 차이가 약 14%이며 위탁 예정 제품들은 선단 공정 제품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10나노 공정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인텔의 매출원가율은 2019년 연간 40%에서 올 상반기 42%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산업에서 프로세서 설계사(Fabless, 팹리스)가 많아지는 것은 삼성전자와 TSMC같은 선단공정 파운드리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며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파운드리 사업자들은 고성능컴퓨팅 (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의 양산능력 확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