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덕수궁 관람부터 모차르트 공연까지 한번에KT·LGU+, 넷플릭스 락인 효과... SKB, '오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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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제공

    국내 이통사들이 가상현실(VR) 등 실감콘텐츠와 IPTV·OTT 등 다채로운 서비스로 홈캉스족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VR 콘텐츠, '게임·문화재 관광·공연' 활용 잇따라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손잡고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 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 덕수궁 관람 VR 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점프VR을 통해 게임 동호인들이 게임 생중계를 보며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BIFAN(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21편의 VR 영화도 단독 상영 중이다.

    KT는 기존 슈퍼 VR에서 제공해 온 40여종의 VR 게임 콘텐츠 중 스포츠 게임 '양궁킹즈, 볼링킹즈, 사커킹즈, 야구킹즈' 4종을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고전 게임 니즈를 반영해 VR 보드게임 3종(슬롯머신, 포커, 맞고)도 출시했다. 이탈리아, 몰디브, 괌 등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VR 명상 힐링콘텐츠 'Calm&Immerse(캄앤이머스)'도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VR기기가 없는 고객들을 배려해 호텔 이용객 대상 자사 클라우드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투숙객은 최신형의 VR기기를 제공받아 객실에서 LG유플러스 클라우드 VR 게임과 아이돌, 공연, 여행 등 1300여개에 이르는 VR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뮤지컬 모차르트를 AR 콘텐츠로 제작, U+AR 앱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넷플릭스 유치 등 IPTV·OTT 영역 확장도

    이통사들은 IPTV·OTT 영역을 확장하며, 볼거리 본연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KT는 지난 3일부터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 내 해외 공룡 OTT인 넷플릭스를 입점시켰다. 넷플릭스는 1억 9300만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기업이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 브랜드인 Btv 서비스를 '러블리 Btv'로 개편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모바일 및 요금제 등에서 신규 서비스도 도입키로 결정했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가입자 당 무료 ID를 최대 4개까지 제공해 모바일 기기에서 B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및 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 '오션'도 선보였다. 1만 1000편의 영화, 1만 7000여개의 에피소드를 담은 해외드라마를 포함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가운데 최대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을 기약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실감콘텐츠와 IPTV·OTT 시장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해당 사업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통사 서비스들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