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언팩'서 갤노트20·폴더블 등 공개1억 화소 등 고사양 카메라 공급 확대2분기 저점으로 부품공급 사이클 회복 전망도
  • ▲ 갤럭시 노트20.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20.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선보이면서 점유율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가 4분기로 연기되면서 3분기는 사실상 삼성의 독무대가 된 것.

    이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열사 삼성전기도 상반기 부진을 딛고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상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했다. 갤럭시 언팩 행사는 통상 미국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중계를 하는 형식으로 대체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폴드2', '갤럭시탭S7',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5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빼앗긴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도 탈환한다는 각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0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작 대비 약 80% 수준에 그쳤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20.0%로, 같은 기간 20.2%를 기록한 화웨이에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도 등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빠르게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먼저 회복하면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외 지역들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화웨이의 1위 유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의 신제품 '아이폰12'와 '메이트40'의 출시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전자의 선점 기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회복세에 따라 계열사 삼성전기의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제품 5종 가운데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갤노트20와 갤노트20 울트라는 후면에 각각 최대 6400만화소, 1억800만화소의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적기 공급을 통해 2분기 대비 매출 회복 및 손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능 카메라의 채용 트렌드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고화소와 광학 줌의 채용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진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S20 판매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모듈솔루션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6048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8000억원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대화면과 폴더블 등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고부가 부품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큰 폭을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2분기 실적이 다소 정체됐지만, 이를 저점으로 하반기 부품 공급 사이클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