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앞둔 '갤럭시Z폴드2'...400만원 초고가 '톰브라운 에디션'에 쏟아지는 관심내년 출시 준비 중인 두번째 '갤Z플립'...협업할 명품 브랜드 막바지 조율 중더 커진 명품 시장서 가능성 확인...프리미엄 고객층 확보·이미지 구축 효과
  • ▲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으로 내놓은 '갤럭시Z플립' 스페셜 에디션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명품 옷을 입은 폴더블폰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음달 선보이는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에도 톰브라운 특별판이 판매될 예정인데다 갤럭시Z플립의 두번째 모델에는 다양한 명품업체들과의 협업으로 한정판 명품 마케팅을 확대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흥행으로 폴더블폰 사업에 명품업체와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 전략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다음달 출시하는 삼성의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에서도 앞서 협업을 진행했던 명품 패션업체 '톰브라운'과의 특별판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진행한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공개하며 톰브라운의 상징적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Z폴드2와 티타늄 소재의 '갤럭시워치3', 그레이 색상이 적용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로 구성된 풀 패키지로 꾸려 더 주목받았다.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은 이처럼 풀 패키지로 꾸려진다는 점에서 가격이 400만 원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3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판매됐다는 점과 폰 자체만 놓고 봐도 갤럭시Z플립보다 갤럭시폴드가 몇 십만 원 가량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풀 패키지는 400만 원 초고가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삼성이 차기 폴더블폰을 준비하며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명품업체와의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져 또 한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번에 걸쳐 스페셜 에디션을 함께 출시한 톰브라운 외에 다양한 명품업체들과의 협업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 주목받는다. 아직 물망에 오른 브랜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톰브라운 외에 새로운 명품과의 콜라보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소비자들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 ▲ 갤럭시Z폴드2 미스틱 브론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Z폴드2 미스틱 브론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코로나19로 명품시장이 오히려 더 활황을 이루면서 삼성도 명품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나 직구 등이 제한을 받으면서 국내 명품 매장을 통한 직접 구매는 더 활성화됐고 명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층도 대폭 확대됐다. 더불어 명품 옷을 입힌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임을 예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삼성이 명품과의 협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MZ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최근 IT를 비롯한 소비시장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명품 브랜드 시장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요 타깃이 됐다"며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술의 스마트폰과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이 결합된 한정판 제품에 니즈가 큰 이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평했다.

    명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초고가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에 반영시킬 수 있다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직까진 삼성 외에 제대로된 폴더블폰을 출시한 제조사가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제품 포지셔닝 자체를 최상급으로 가져간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