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1% 가까이 하락해 배럴당 42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5달러 하락(-0.81%)한 42.5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9달러 상승한 4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47달러 떨어진 44.90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원유 과다공급량이 하루에 231만배럴에 달한다는 석유수출국기구(OECD) 내부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OPEC+(OECD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연대체)의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원유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둔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최근 과잉공급을 만회하려면 하루 평균 23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예상과 달리 100만명을 웃돌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시장 회복이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확산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3만5000명 늘어난 11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예상치 92만3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3주 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