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라인업 촘촘히완전 변경된 '뉴 GLA' 및 '뉴 GLE 쿠페'까지 투입'GLA-GLB-GLC-GLE-GLS-G클래스-뉴 EQC' SUV 시장 장악나서
  • ▲ 사진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뉴 GLB와 뉴 GLA ⓒ박성원 기자
    ▲ 사진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뉴 GLB와 뉴 GLA ⓒ박성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3종을 쏟아냈다. 크기 별로 SUV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해 5년 연속 국내 수입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형 SUV를 촘촘하게 나눠 2위와의 ‘격차 벌리기’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27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뉴 GLA, 뉴 GLB, 뉴 GLE 쿠페 등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날 생중계된 신차 발표에는 김지섭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이 직접 나왔다.

    김 사장 직무대행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대표이사까지 올라 영광”이라며 “엄중한 시기 중요한 직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투자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시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 직무대행은 2002년 벤츠코리아에 입사한 뒤 영업, 마케팅, 제품전략, 기획, 고객서비스 부문을 거쳤다. 지난 8월부터 일신상의 사유로 부임이 어려워진 뵨 하우버 대신 수장을 맡고 있다. 그가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새로 선보인 SUV가 수준 높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세분화되어 가는 시장 요구를 전략적으로 분석,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시로 벤츠코리아는 GLA-GLB-GLC(쿠페 포함)-GLE(쿠페 포함)-GLS-G클래스-뉴 EQC(전기차)로 이어지는 9종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벤츠코리아 SUV 판매 비중은 전체 실적(4만1583대) 중 15.7%(6541대)에 불과했다. 시장 주류가 된 SUV의 열풍을 감안하면 많이 아쉬운 결과였다. 고급 세단이 좋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에 없던 차급인 뉴 GLB를 내놨다. 뉴 GLB는 SUV 중 가장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다. 축간거리(휠베이스) 2830㎜, 뒷좌석 다리 공간 967㎜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2.0L 가솔린(휘발유) 엔진은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맞물려 최고 출력 190~224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여러 장치를 기본 탑재하고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능동 제동 및 차선 이탈 방지 기능, 사각지대 감지 장치, 파노라믹 선루프 등을 장착했다.

    뉴 GLB 220과 뉴 GLB 250 4매틱 등 2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판매 가격은 5420만~6110만원이다. 다음달 중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 메르세데스벤츠 뉴 GLE 400d 4매틱 쿠페 ⓒ박성원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뉴 GLE 400d 4매틱 쿠페 ⓒ박성원 기자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뉴 GLA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정조준했다. 레인 부사장은 “미적인 요소에 강력한 성능이 조화를 이룬 소형 SUV”라고 강조했다.

    뉴 GLA는 이전 대비 휠베이스가 30㎜ 길어졌다. 전고(높이)는 110㎜ 높아져 운전 시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외관은‘잘 빠진 쿠페’를 연상시킨다. 고성능 요소를 더한 AMG 라인 적용으로 다이아몬드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 19인치 알로이 휠이 들어갔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은 뉴 GLB와 공유한다. 먼저 뉴 GLA 250 4매틱을 출시한 뒤 뉴 GLA 220, 메르세데스 AMG로 영역을 넓혀간다. 뉴 GLA 250 4매틱은 59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뉴 GLE 쿠페는 벤츠코리아가 ‘믿는 구석’이다. 2016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GLE 쿠페는 4300여 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기존 국내에 없던 쿠페형 SUV인 만큼 고급스러운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으로 꼽힌다.

    벤츠코리아가 오는 10월 들여오는 뉴 GLE 쿠페의 경우 5년 만에 새롭게 바뀌었다. 편안한 주행을 위한 에어매틱 서스펜션에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반자율주행 지원 장치 등을 대거 장착했다.

    회사 측은 뉴 GLE 400d 4매틱 쿠페를 먼저 판매한다. 가격은 1억1930만원이다. 뒤이어 뉴 메르세데스 AMG GLE 53 4매틱 쿠페, 뉴 메르세데스 AMG GLE 63 S 4매틱 플러스 쿠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7월 누적 판매대수 4만1583대로 5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8.0%다. 같은 기간 2위인 BMW코리아는 2만9246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9.7%를 기록했다.
  • ▲ 메르세데스벤츠 뉴 GLB 실내 공간 ⓒ박성원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뉴 GLB 실내 공간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