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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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쟁의권 확보를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이 자칫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7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사측과 지난달 22일 상견례를 가진 후 6차례 교섭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압박에 나서는 것이다.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내리고 찬반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이들은 사측에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0% 및 600만원 지급, 자산 매각 시 별도 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은 총 2000만원 규모다.사측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 대수는 20만670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26만3023대) 대비 23.7%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 경영 환경은 더 불확실해진 상황이다.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노조의 요구는 2018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시행한 조치를 백지화하자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