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희망자 한해 내달부터 한달간 재택근무 시행LG그룹, 재택근무 전사 차원으로 확대…30% 이상 재택이 밖에 차·건설·철강 등 산업 전 분야서 재택바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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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연장·확대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와 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 직원 중 희망자들에 한해 다음달부터 한 달간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사적인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재택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안내를 진행하고 희망자를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신청자가 적어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재택근무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재택근무제를 확대키로 했다. 국내 전 사업장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30% 이상의 직원을 회사로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룹은 조직 상황에 맞게 재택근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16일부터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 왔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웃돌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단계 때는 민간 기업들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하는 방안이 권고된다.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일부 부문이 지난 19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한화토탈도 20일부터 순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KT는 오는 30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사적 재택근무를 다음달 6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T는 이달 18~23일까지 수도권과 부산 지역 직원은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포스코는 공장 교대 근무자를 제외한 상주 직원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2교대로 나눠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 분야에서도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있어, 향후 기업들 근무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3,4월 코로나가 처음 확산될 때 기업들은 이미 재택근무를 경험해 본 바 있다.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큰 고민없이 재택근무를 연장,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근무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