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2500대… 최근 충돌사고로 주목첨단 안전 사양… '獨 빅 3' 위협48V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와 신형 S90 ⓒ권창회 기자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와 신형 S90 ⓒ권창회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준중형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수입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한동안 존재감이 없던 세단 라인업을 살리겠다는 목표다.

    볼보차코리아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형 S90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신형 S90은 안전 및 환경을 위한 배려가 담긴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4년 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S90은 ‘절대 강자’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격돌을 벌인다. 이른바 ‘독일 빅 3’로 불리는 수입차다.

    벤츠 E클래스 300 4매틱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6361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시리즈와 A6는 판매 실적을 책임지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형 S90은 경쟁 차종을 뛰어넘기 위해 ‘동급 최고’ 전략을 선택했다. 신형 S90은 전장(길이)이 이전 대비 125㎜ 늘어난 5090㎜에 달한다. E클래스(4925㎜)나 5시리즈(4935㎜), A6(495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120㎜ 길어진 3060㎜다. E클래스(2940㎜), 5시리즈(2975㎜), A6(2924㎜)보다 더 크다. 뒷좌석 발을 놓는 공간은 이전보다 115㎜ 늘어난 1026㎜다. 여기에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공기청정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파노라믹 선루프, 뒷좌석 전동식 햇빛 가리개 등이 장착돼 있다.
  • ▲ 신형 S90의 실내 공간 ⓒ권창회 기자
    ▲ 신형 S90의 실내 공간 ⓒ권창회 기자
    안전을 선도한다는 평가에 걸맞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등 첨단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이러한 기술은 최근 박지윤 아나운서 가족이 충돌 사고를 당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화제가 된 XC90에 적용되던 것이다.

    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도 대폭 손봤다. 디젤(경유), 가솔린(휘발유) 엔진은 없앴다. 대신 전기 모터를 더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 출력 250마력을 낸다.

    이와 함께 11.8 kWh 용량의 배터리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405마력을 발휘한다. 회사 관계자는 “경유 엔진을 배제하는 등 친환경을 더해 최상위 세단에 맞는 상품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외관은 큰 변화보다 조화를 택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무늬를 바꾼 라디에이터 그릴, 앞뒤 범퍼가 특징이다. 뒷부분은 스포일러에 주행 방향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방향지시등이 돋보인다.

    신형 S90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6030만~8540만원이다. 대대적인 편의 사양 강화에도 100만원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5년·10만㎞의 무상보증이 제공된다.

    볼보차코리아는 신형 S90 홍보대사로 손흥민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벌인다. 소비자 인도는 둘째 주부터다. 지난 7월 중순 진행된 사전계약 건수는 2500대에 달했다.
  •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S90 ⓒ권창회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S90 ⓒ권창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