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위에서 전력과 소금 동시 생산 가능2018년 3월 6kW 프로토타입 설치 후 100kW급으로 용량 늘려태양광 발전 확대와 열악한 염전 산업계 소득증대 기대
  • ▲ 염전 증발지 바닥에 설치된 수중 태양광 모듈 ⓒ한전 제공
    ▲ 염전 증발지 바닥에 설치된 수중 태양광 모듈 ⓒ한전 제공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kW급 염전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3일 한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수심 5cm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시설이다.

    태양광발전과 염전의 설치조건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부는 곳으로 동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전은 국내 염전중 약 85%가 전남에 밀집돼 있어 2018년 3월부터 무안에 염전태양광 6kW 프로토타입을 설치 운영한후 이번에 100kW급으로 용량을 늘렸다.

    한전은 이 과정에서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수압에 잘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으로 일반 지상 태양광과 비교해 발전량이 5% 개선됐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의 증발시간이 줄어 소금생산량도 늘어났다고 한전은 전했다.

    한전은 현재까지 태양광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도 전기안전 및 태양광 모듈 성능저하 등 운영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염전 증발지 40㎢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4GW의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기술이전이 가능해 해외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염전용 태양광발전 기술은 추가적인 부지 확보없이 염전기능을 유지하며 태양광 전력생산을 추가적으로 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며 “염전태양광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국내 태양광 발전 확대는 물론 열악한 염전산업계를 지원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전라남도와 한전간 지역 상생협력 그린뉴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