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전세계 92개 이통사 상용화 완료연내 5G 가입자 2억명 전망LGU+, 5G 콘텐츠 수출 선도… 1천만 달러 돌파SKT-KT, 실감형·게임 콘텐츠 협력 강화도
  • ▲ (왼쪽부터) 신중경 VR콘텐츠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 이상민 FC부문장 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가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 (왼쪽부터) 신중경 VR콘텐츠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 이상민 FC부문장 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가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전세계 5G 상용화 확대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5G 콘텐츠 수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세계 38개국에서 92개 이통사가 5G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G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세계 5G 가입자 수도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1300만명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관련업계에선 연말까지 전세계 200개 이상의 이통사가 5G 상용화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5G 가입자 수는 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내 이통 3사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올 초부터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5G 콘텐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 속에서 신규 수익을 발굴할 수 있는데다 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통 3사 가운데 5G 콘텐츠 수출과 관련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5G 콘텐츠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해외 수출을 통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5G 솔루션 및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홍콩텔레콤(홍콩), KDDI(일본), 청화텔레콤(대만)까지 수출영역을 확대했다. 지난달 말에는 KDDI와 자사 AR(증강현실) 콘텐츠 'U+아이들생생도서관' 수출 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5G 누적 수출액은 1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퀄컴, 차이나텔레콤 등과 5G 콘텐츠 동맹체인 'XR 얼라이언스'를 출범, VR, AR, MR(혼합현실) 등을 포괄하는 XR(확장현실) 콘텐츠 제작에 시동을 건 상태다.

    KT는 5G 상용화 이후 1년 만인 지난 4월, 대만 통신사 파이스톤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 따라 KT는 파이스톤의 디지털 브랜드 'friDay'를 통해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비롯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웹툰 등을 수출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Migu)와 5G 콘텐츠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국내 신인 아이돌 중심의 생중계 K-POP 음악 방송 'KT 라이브 스테이지'를 중국·홍콩 등에 수출한다.

    SK텔레콤은 올 초 싱텔(싱가포르), AIS(태국) 등 해외 이통사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 상태로, 연내 합작회사를 통해 5G 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관련 콘텐츠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 다수의 이통사가 5G 상용화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5G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이통사 역시 5G 콘텐츠 발굴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비용 회수를 위해서도 수출길 개척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