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터센터,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세워 카카오, 지난 7월 '카카오 i클라우드' 출시"클라우드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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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가 안산에 들어선다. 카카오는 한양대와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7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지사, 안산시장, 한양대 총장, 카카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그동안 카카오가 한양대 내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지만, MOU 등이 진행되지 않아 다른 부지를 검토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있다. 결과적으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보유하고 있는 원활한 부지와 수도권 접근성 등을 고려해 최종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의 본격적인 교두보로 활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카카오 i클라우드'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i클라우드'는 카카오 10년의 데이터 구축·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론 ▲자동화된 개발 환경 제공 서비스 ▲앱 개발 엔진 지원 서비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출범한 기업형 IT플랫폼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관련 사업을 맡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 선언으로 글로벌 IT 공룡과 '네이버·카카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건립 확정으로 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